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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티바이오의 ‘올고진 샤브샤브&가쓰오부시’(왼쪽), 프로젝틴의 ‘오늘틴’ [엔에스티바이오·프로젝틴 제공] |
올해로 5년 차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인 동행축제의 첫 시작인 ‘5월 동행축제’가 28일 막을 내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축이 돼 열린 5월 동행축제는 전국 50여 개 지역축제와 연계한 제품 판촉전은 물론 온라인 플랫폼·카드사 등 민간 영역까지 동참한 대규모 판촉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동행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중·소상공인의 매출 확대는 물론 판로를 넓히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5월 동행축제에는 공개모집과 중소·소상공인 유관 협회·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300개 기업이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동행제품’으로 선정됐다. 선정 기업들은 동행축제 기간에 일시적인 매출 증대보다 이번 선정을 통한 브랜드 확장이 향후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고진 샤브샤브&가쓰오부시’로 동행제품에 이름을 올린 엔에스티바이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육수를 고체 캡슐형으로 개발해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맛은 물론 간편한 조리법이 큰 호응을 얻어 동행축제 기간 동안 눈에 띄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에스티바이오는 미생물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약선요리를 K-푸드로 재해석, 해외 17개국에 진출한 기업이다. 2019년 ‘빅3 바이오헬스 분야 선정기업’에 선정되는가 하면, 2021년에는 발효 노니 주스의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1000+’ 선정 중소기업 수출 유공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번 동행제품 선정이 제품의 품질과 더불어 회사의 경쟁력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엔에스티바이오는 기대하고 있다.
당뇨인을 위한 아침 대용식을 선보인 프로젝틴, 무설탕 과일잼을 생산하는 한터식품도 마찬가지 기대를 하고 있다. 프로젝틴의 ‘오늘틴’은 당뇨인이 바쁜 아침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포함된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실제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은 강은주 프로젝틴 대표가 연구·개발한 제품으로 설탕·색소·향료를 넣지 않고 실제 곡물 등으로만 맛을 낸 제품이다.
한터식품의 ‘재미인잼’은 과육함량이 65%에 달할 정도로 설탕 등 감미료를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아로니아베리를 사용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과수원을 운영하는 자신의 부친이 상품가치가 없는 과육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고민하는 것을 보고, 한미숙 한터식품 대표가 수제 과일잼을 만들기 시작해 현재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행제품에 선정된 한 기업 관계자는 “홍보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이 제한된 중소기업 입장에서 정부가 인증한 것과 다름없는 동행제품 선정은 대외적으로 브랜드 제고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며 “당장의 매출 증가도 좋지만, 회사를 시장과 소비자들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