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길(왼쪽)과 김호중. [뉴시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그룹 ‘리쌍’ 출신 래퍼 길(46본명 길성준)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과 사고 당일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끼리끼리 만났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과거 세차례나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길은 이번 김호중 사건을 계기로 또 다시 구설에 오를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세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활동중단과 복귀를 반복한 바 있다.
길 측 관계자는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길이) 앞선 불미스러운 일들 때문에 또 다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길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길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길 측 관계자는 “음악 의뢰를 받아 사고 당일 김호중과 처음 만나게 됐다”며 “(길이) 앞선 불미스러운 일들 때문에 또 다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길은 차를 가져가지도 않았고 자리를 마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길이 세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언급하며 “끼리끼리 만났다”, “왜 김호중과 술 마신 사실을 숨기고 있었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길은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2014년 음주운전에 적발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8개월 간의 자숙기간을 거친 뒤 복귀한 길은 ‘쇼미더머니5’ ‘언프리티 랩스타3’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등 음악활동에 집중했다.
하지만 2017년 6월 또 다시 음주단속에 걸렸고, 2004년에도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길은 여러차례 연예계 복귀를 시도했으나 대중의 비판을 받으며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 MLD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지만, 두각을 나타내는 방송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김호중 음주 뺑소니 사건 당일 김호중과 술자리를 함께 했던 연예인은 래퍼 길과 개그맨 정찬우(56)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찬우는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는 동석했지만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도로 맞은편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이후 뒤늦게 경찰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4일 김호중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