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성동구 대원제약 본사에서 열린 유노비아와 대원제약 간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식. 왼쪽부터 대원제약 백승열 부회장, 백승호 회장, 백인환 사장, 유노비아 이재준 사장, 일동제약 윤웅섭 부회장. [양사 제공] |
일동제약의 신약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대표 이재준)가 회사 설립 후 6개월만에 첫 기술판매 및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
29일 일동에 따르면, 이 자회사가 대원제약(대표 백인환)과 소화성 궤양용제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신약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노비아는 지난해 11월 일동제약의 연구자산을 인적분할 해 설립됐다. 소화기계, 비만치료 등의 신약 연구개발을 전담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유노비아가 보유한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의 임상개발을 맡게 된다. 이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 및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권리 일체를 보유하게 된다.
앞서 유노비아는 ‘ID120040002’의 임상 1상을 마치고 약리적 특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최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계획(IND)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도 취득했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에서 기술판매에 따른 계약금과 함께 상업화 시 로열티 등을 받게 된다. 향후 대원이 개발한 데이터를 이용해 동일 성분의 이종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갖는다.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는 “제약사 간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의 각 단계를 나눠 공동개발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게 됐다”며 “소화기계 치료제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만큼 우수한 신약을 조속히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유노비아 대표는 “ID120040002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파트너십과 자금 등 신약과제 진행에 필요한 동력을 얻게 됐다”고 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