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에서 릭사를 몰고 가는 시민. 연합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9일(현지시간) 낮 기온이 섭씨 52.3로 치솟아 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현지 매체와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인도 기상청(IMD)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뉴델리 교외 문게시푸르 기온관측소가 52.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델리에서 낮 기온이 5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날 전국 최고치이기도 하다.
전날에도 뉴델리에서는 교외 나렐라와 문게시푸르 관측소에서 낮 기온이 49.9도를 찍어 뉴델리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델리 낮 기온이 전날에 이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매체들은 2022년 5월 뉴델리 일부 구역 기온이 49.2도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델리 낮 기온은 전날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 기록된 전국 최고치 50.5도보다도 높았다. 라자스탄주 내 사막지역인 팔로디에서는 2016년 51.0도를 찍어 당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인도에서는 여름 기온이 50도에 육박하거나 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더 오래 가고 더 강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델리에서는 29일 낮 기온이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에어컨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량이 8302㎿에 이르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인도 매체는 전했다. 기상청은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뉴델리를 관할하는 델리주 정부는 물부족 위험을 경고하면서 일부 구역 수돗물 공급을 하루 2번에서 1번으로 줄이는 등 비상 대응조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