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에게 독립 국가 인정 가능성을 거론하며 “필요한 개혁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아바스 수반과의 전화 통화에서 “프랑스가 유럽 및 아랍권 파트너들과 함께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공동의 평화 비전을 구축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유용한 과정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대해 “프랑스는 개혁되고 강화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지지하며, 이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전체 영토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바스 수반에게 “필요한 개혁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당국의 관세 수익 이전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고 엘리제궁은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런 결정은 “유용한 순간에 이뤄져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 내각은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승인해 이스라엘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피란민촌을 공습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것과 관련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바스 수반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라파 문제에 대한 강력한 성명을 발표할 수 있게 알제리 및 그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는 점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