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경북지방우정청 소속 영덕우체국 직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29일 경북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영덕우체국을 찾은 고객 A(62)씨는 OTP카드 발급을 요청했다.
금융창구 직원은 고객 A씨가 이미 우체국 보안카드를 사용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OTP카드로 교체하려는 이유를 물었다.
A씨는 순간 대답을 망설였다.
이에 직원은 A씨를 안심시키며 재차 발급 이유를 묻자 고객 A씨는 "오늘 자신의 명의로 OO카드가 발급됐다"는 전화를 받았고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자 통화한 직원이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알려주며 문의해 보라고 했다.
A씨는 알려준 번호로 전화했고 이후 금감원 직원, 검사, 카드 배송직원이라는 사람들과 차례로 통화가 이어졌고 했다.
또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설치, 이용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모든 돈을 우체국 계좌로 송금, 우체국 OTP카드 발급, OTP카드에 생성된 번호 통보 등의 요구를 받았다"며 통화사실을 얘기했다.
이에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확신하고 A씨에게 이체 및 OTP카드 발급을 중지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통신사에 휴대폰 소액결제도 차단하도록 안내했다.
김동윤 영덕우체국장은 "금융거래를 위해 OTP카드로 생성한 번호는 본인 외에는 타인에게 절대 알려서는 안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교육을 실시하여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