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연말 까지 계속될 것”

[EPA]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8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는 빠른 휴전 협상을 재차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쟁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군사적 능력을 파괴하고 우리가 어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7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우리를 지치게 하기 위해 대리인들을 보내 우리를 포위하고 있다”면서 “그들을 텔아비브를 정복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우리가 삶의 방식을 상실하기 원한다”면서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이 이란과의 전쟁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11월 미국 대선까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네그비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금은 일시적인 휴전을 이뤄내고 가능한 한 빨리 이 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이날 라파 부근의 ‘필라델피 회랑’ 일대를 장악하고 국경을 관통하는 터널 20여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폭 100m, 길이 14㎞의 필라델피 회랑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경 사이에 있는 완충지대 일부다. 양국 간 평화협정에 따라 이곳에는 소규모 병력이나 국경수비대만 배치해왔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는 “필라델피 회랑 장악은 우리가 시나이 반도에서 하마스로 무기와 탄약ㅇ이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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