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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가 연이틀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31일 장 초반 2,650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급등세를 이어갔던 SK하이닉스는 이날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7.95포인트(0.68%) 오른 2,653.3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43포인트(0.85%) 오른 2,657.87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2억원, 174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이 215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7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와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6%, 0.60%. 1.08% 내렸다.
그러나 전날까지 급등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둔화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발언에 하락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매크로 환경이 긍정적인 가운데 개별업종 이슈에 따라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과거 반도체 주가가 정체되는 구간에선 지수의 추세적 상승이 나타나기보다는 박스권 내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하는 특징이 있었다. 즉, 반도체에서 나온 수급이 다른 업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현재 화장품, 디스플레이, 음식료 등 밸류에이션이 싼 업종 가운데 주도주를 탐색하는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냉각에 따른 금리 하락 기대감보다 경제 냉각 자체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필요하다”며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을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50%)를 제외하고 삼성전자(0.68%), LG에너지솔루션(1.52%), 현대차(0.58%), 삼성바이오로직스(0.68%), 기아(1.44%), 셀트리온(1.35%), KB금융(1.02%), 포스코홀딩스(0.81%), 네이버(0.35%) 등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4.25%), 화학(2.01%), 통신업(1.93%), 건설업(1.23%) 등 대다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음식료품(-0.05%)은 소폭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포인트(0.41%) 오른 835.3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02포인트(0.36%) 오른 835.01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60억원을 순매도 중이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96억원, 23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32%), 에코프로(0.89%), HLB(2.76%), 셀트리온제약(1.45%), 클래시스(2.19%) 등이 오르고 있다.
내리는 종목으로는 알테오젠(-0.72%), 엔켐(-3.07%), 리노공업(-0.5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