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에 중금속이?”…‘초저가’ 테무, 제품서 독성물질 검출

테무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해외직구를 통해 중국서 반입되는 초저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인 테무에서 구매한 아동용품을 비롯한 여러 제품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영국에 사는 11세 클로이 노리스는 테무에서 구입한 네일 접착제를 사용한 후 팔에 3도 화상을 입어 결국 피부 이식을 받아야 했다. 이 소식을 들은 테무 측은 관련 제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클로이의 가족들에게 1500파운드(약 264만3600원)의 보상금을 제공했다.

더 선이 의뢰한 독성 실험 결과 테무에서 구매한 2.17파운드(약 3820원) 은목걸이에서도 영국 규정의 허용치의 10배가 넘는 납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 아니라 금 체인과 같은 다른 제품들도 과도한 양의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고, 암 위험을 높인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71%가 테무와 같은 새로운 상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할 때 제품 품질에 대해 걱정된다고 답했다.

로렌스 하우드 영국 레딩대학 유기화학과 교수는 “6세 미만의 어린이는 납 중독에 특히 취약하며 정신과 신체발달 모두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리고 이것은 나이와 관계없이 신경학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우드 교수는 “또한 11.09파운드에 달하는 어린이 가죽 재킷에서 아주 높은 수준의 중금속이 발견돼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무 측은 “우리는 일부 제품들의 중금속 함유량이 허용 가능한 한도를 초과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품목들은 영구적으로 제거됐으며 관련 상인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히며 앞으로도 소비자 보호 개선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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