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사옥. [동원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동원산업이 지난 30일 부산지사에서 국내 조선소 한국메이드와 2척의 선망선 신조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규 어선은 모두 2000t(톤)급 선망선으로, 투자 금액은 약 1000억원이다. 각각 2026년과 2027년 출항에 나선다. 선망선은 긴 네모꼴의 그물로 참치 등의 어군을 둘러치는 어법으로 조업하는 선박이다.
동원산업은 신규 어선 도입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어획 장비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탄소 배출도 감소할 수 있게 됐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해 현장 밀착 관리도 가능하다. 안전사고 예방과 선단의 거주·작업 환경 개선도 예상된다.
동원산업은 이번 신조를 포함해 최근 10년간 약 3000억원을 들여 8척의 최신형 선망선을 도입했다. 3D 소나, 레이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드론 등 최신 어탐 기술도 도입했다. 고부가가치 횟감용 참치 ‘슈퍼튜나(Super Tuna)’를 생산할 수 있는 특수 급냉 설비를 탑재해 조업 경쟁력도 높였다.
민은홍 동원산업 대표는 “글로벌 수산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선단 현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업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현재 선망선 19척을 포함해 39척의 선단으로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빙양 등 세계 각지의 바다에서 수산자원을 어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