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다 맞아? 파3 한홀에서만 7오버…’악몽’의 US여자오픈 첫날

넬리 코다가 6온을 위해 피치샷한 공이 다시 굴러내려 오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넬리 코다가 6온을 위해 피치샷한 공이 다시 굴러내려 오자 무릎을 꺾고 있다.<uswomensopen.com>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한 홀에서만 7타를 잃는 등 난조 끝에 10오버파를 치는 수모를 겪었다.

코다는 30일(미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583야드)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6개에 한 홀에서 7타를 잃는 ‘셉튜플(septuple) 보기’가 나오며 최하위권에 처졌다.

첫홀인 10번 홀부터 보기로 출발한 코다는 세번째홀인 12번 홀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161야드 거리의 파3 홀인 12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 너머 벙커에 빠뜨린 뒤 벙커샷이 그린 경사를 타고 흘러 내려가 페널티 구역인 개울에 빠진 것이 시작이었다.

벌타를 받은 뒤 네 번째 샷을 했으나 공은 그린의 내리막경사를 넘어서지 못하고 굴러내려 다시 개울에 빠졌고, 이후 두 차례 샷이 같은 식으로 공이 물에 빠졌다. 결국 8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고 2퍼트로 마무리하며 코다는 이 홀에서만 7타를 잃었다. 이는 코다가 선수 생활 중 한 홀에서 남긴 최악의 스코어다.

이후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써낸 코다는 후반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타수를 더 잃지는 않았다.

코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많지 않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잘 치지 못했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적으로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나도 인간이다. 나쁜 날이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탄탄한 경기를 해왔지만, 오늘은 그냥 나쁜 날이었다”고 곱씹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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