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우리 엄마만 빼고 다 나와”…송영길 석방에 ‘분통’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66)의 딸 정유라 씨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보석 허가를 받자 "우리 엄마만 빼고 다 나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씨는 30일 페이스북에 송 대표의 보석허가 기사를 갈무리해 올리며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구속조차 못하고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가석방, 대통령 장모도 가석방, 송영길은 보석,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보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정씨는 "반정부, 반검찰 하기 싫은데 이 정도면 하라고 등 떠미는데 내가 눈치 없는 사람 같은 지경"이라며 "더 이상 지지율 타령도 웃기는 얘기다. 박영수, 송영길 풀어주는데 지지율이 어쩌고, 솔직히 개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아픈 엄마 계속 이렇게 방치하면 나도 끝까지 (윤석열 정부에) 만세할 사람은 아니란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정씨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현직 검사의 '뒷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장시호의 거짓말이 줄줄이 나오고, 박영수 뇌물죄까지 밝혀진 마당에 박 전 대통령님은 만나면서 우리 엄마는 여전히 수감중"이라며 "좌파 무죄 우파 유죄인가"라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66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19일 구속됐다.

송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 상태로 재판 받아오다 이날 법원의 보석 허가로, 구속된 지 163일 만에 풀려났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송 대표에 대해 사건 관계자들과 연락 금지, 보석 보증금 3000만 원,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등을 조건으로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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