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03억원 줄어든 5대 저축銀…‘밀린 대출 비율’ 급등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고금리 여파로 상위 5대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이 10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6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자산 상위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은 올해 1분기 3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428억원)보다 103억원 줄어들었다.

SBI저축은행이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OK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376억원에서 149억원으로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순익이 69억원 줄어든 68억원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만 각각 50억원, 244억원 순익이 늘면서 선방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 203억원 적자였지만, 올해 들어 41억원 흑자를 냈다.

5대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일제히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OK저축은행이 9620억원으로 847억원, 웰컴저축은행도 4408억원으로 329억원 축소됐다.

두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9.48%, 9.64%로, 5대 저축은행 중 두 저축은행만 9%대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폭은 각각 2.18%포인트, 2.81%포인트로 수준이었다.

SBI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8%포인트 증가한 6.33%, 한국투자저축은행은 4.1%포인트 급증한 7.55%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1112억원 증가한 328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4.92%) 대비 2.01%포인트 증가한 6.93%를 기록했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KB·신한·하나·우리금융)도 건전성 우려에 작년 1분기 대비 1442억원 더 충당금을 쌓았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26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178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2.2%로 1년 만에 8.31%포인트 급등했다. 때문에 600억원의 대손충당금(1634억원)을 더 쌓았다.

하나저축은행도 순익이 22억9000만원 증가했음에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47%포인트 상승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241억원 증가한 137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보다 44억원 줄어든 26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47%로, 같은 기간 354억원 늘어난 162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95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1분기 116억원 순손실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33%로, 지난해보다 247억원 늘어난 77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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