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축하난 거부가 옹졸? 찌개에 ‘대파’ 빠진게 옹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 보낸 ‘축하 난’ 수령을 거부한 것을 두고 ‘협치를 걷어찬 행태’라고 비판하자 조국혁신당이 “협치의 뜻을 모르나 보다”며 반박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협치란 말 그대로 ‘힘을 합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자’일 것”이라며 “의원실 앞에 몰래 난 화분을 놓고 가는 행위를 협치로 보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거부권을 남발하는 '거부왕' 윤 대통령만큼 옹졸한 정치를 잘 보여주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출입기자단의)대통령과의 만찬‘ 메뉴였던 계란말이와 김치찌개에 대파가 빠졌다던데, 그런 게 ‘옹졸’, ‘쫄보’의 상징”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 혹은 여당인 국민의힘 그 누구라도, 조국혁신당에 만남이나 대화를 제안한 적이 있느냐”며 “창당한 지 석 달이 다 돼가는데도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 의원들이 난 수령을 거부한 데 대해 “최소한의 공사 구분을 못 하고 헌법기관에 대한 상호존중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난을 버려야지, 왜 물을 주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입장 바꿔서, 윤 대통령도 조 대표에게 난을 보내고 싶어서 보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라면 이준석 전 대표, 조 대표 등 여러 야당 의원에게는 안 보냈을 것”이라며 “행정부의 수반이자 헌법기관인 대통령이 입법부의 구성원이자 역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기관 대 기관’으로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국회의원 전원에게 축하의 난을 보냈다”며 “국회를 존중하고, 협치를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축하난을 거부한다며 릴레이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멀쩡한 화분을 내다 버리기까지 했다. 도대체 축하난이 무슨 죄가 있단 말이냐”라고 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던 조국혁신당의 첫 일성치고는 너무나도 옹졸한 정치다”라며 “각종 사건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있는 조국혁신당에게 ‘민주정당’과 ‘국민의 대표’로서의 품격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의도 져버린 행태”라고 비난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 사진을 찍어올리며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썼다. 같은당의 김준영 정춘생 의원 등도 윤 대통령의 난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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