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가 31일 전남권 의대의 순천 유치를 촉구한 가운데 김진남 전남도의원이 삭발을 감행하며 결기를 보이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남도가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도내 대학 두 군데를 상대로 공모방식으로 의대 소재지를 결정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동부권 지자체와 순천대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31일 석현동 순천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전남 의대를 목포대가 아닌 순천대에 둬야 한다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천막당사 개소식에는 소속 지역 당원과 신민호·김진남 도의원을 비롯해 강형구·나안수·이영란·정홍준·장경순·신정란 시의원 등이 참석해 동부권에 의대가 유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남도가 동부권과 서부권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공모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는 의대 유치 염원을 담아 순천 출신 최연소 김진남 도의원의 삭발식도 열렸다.
앞서 전남도에서는 국립대학 2곳(목포대,순천대)을 상대로 의대 유치 공모를 추진해 이 가운데 한 곳을 교육부에 추천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순천대와 순천시 등은 서부권에 유리한 방식이라며 불참을 선언했다.
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는 오는 6월 26일까지 천막당사를 운영하면서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통과와 여순사건법 개정까지 서명 운동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김문수 국회의원은 “순천갑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를 반드시 이끌어 내고, 채상병 특검법과 여순사건법 개정에 대한 순천시민들의 지지도 한 데 모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