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 홈플러스 본사. [홈플러스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홈플러스가 지난해 매출이 직전년에 비해 5% 늘어난 6조931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2년 연속 늘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보다 608억원 줄어든 199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7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4%가 늘었다. EBITDA는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업활동과 무관한 이자와 세금 그리고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 계산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진행된 선제적 투자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전체 7%의 성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총 27개 점포가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다. 주요 점포의 경우 평균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맞춤배송을 통한 배송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 개선이 온라인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매출은 전년비 50% 넘게 늘었다. 즉시 배송은 전국 310여 개 매장 중 80%에 해당하는 240여 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경쟁사들이 유료 멤버십을 도입할 때 홈플러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무료 멤버십을 유지하고 혜택을 확대했다. 멤버십 회원이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교차 구매 고객도 15%까지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면에는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홈플러스 리브랜딩 노력이 있었다”라며 “홈플러스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20~3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기반 확대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1분기(2024년 3월 1일~5월 31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지자체 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2024년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홈플러스가 공시한 감사보고서는 ‘2023년 회계연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8일) 기준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