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뒤 트럼프 타워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자 그가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의 주가가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5.3%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트루스 소셜 주가는 53.7달러로 출발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주당 49.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3억1400만달러(약 4348억원)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30일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천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주가 하락은 유죄 평결 직후 24시간 동안 공화당이 온라인 모금 기록을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공화당은 후원금 5280만달러(약 731억원)를 달성했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DJT)로 지난 3월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이후 급등락세를 이어가며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과 같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의 유죄 평결 소식 이후 트루스 소셜 주식 매수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