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인도가 폭염에 휩싸이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뉴델리서 하루동안 4명 사망했으며, 올여름 들어 인도 폭염사망자 165명에 이른다. 기상관측소 센서 오류로 3도 높게 기온이 측정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최고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한 시민이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물통에서 찬물을 얼굴에 뿌리고 있다. [로이터] |
2일 인도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의 최근 낮 최고기온 섭씨 52.9도 기록은 기상관측소 센서 오류로 3도 높게 잘못 측정된 데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키렌 리지주 인도 지구과학부 장관은 기상청이 지난달 29일 뉴델리 문게시푸르 기상관측소에서 기록된 52.9도가 이례적이어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날 밝혔다.
인도 기상청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당시 문게시푸르 관측소 온도를 3도 낮은 49.9도로 잡더라도 이는 뉴델리 역대 최고치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델리의 기존 역대 최고 낮 기온은 1998년 5월 26일 기록된 48.4도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 뉴델리의 다른 관측소 2곳에서 측정된 낮 최고 기온 49도와 49.1도에 대해서도 살펴봤지만 센서 오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뉴델리에선 전날에도 낮 최고 기온이 46.2를 나타내는 등 8일 연속 폭염이 지속되면서 열사병 추정 증상으로 4명이 숨졌다.
인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어어져 전날 하루 동안에만 뉴델리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인도 전역에서 총 7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올해 여름 들어 지금까지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폭염 관련 사망자가 16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