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가 발견돼 가림막이 쳐진 야스쿠니신사 돌기둥. [도쿄 교도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일본 우익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낙서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산케이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 이름이 새겨진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낙서가 발견된 뒤 돌기둥 주변에는 가림막이 쳐졌으며 스프레이를 지우는 작업도 진행됐다.
같은 날 중국의 SNS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에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돌기둥을 향해 소변을 보는 듯한 몸짓도 했다.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기물손괴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