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최근 여론조사도 작위적…응답률 15% 이하 발표 금지해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5월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4 새미준 정기세미나에서 '선진대국 시대로 가자'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현행 여론조사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응답률 15% 이하는 발표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선 출마 당시 지지율 추이를 언급하며 ‘여론조사 무용론’을 재차 언급했다.

홍 시장은 “2017년 탄핵 대선 때 선거 일주일 전까지 내 지지율은 7~8%로 늘 한자리 숫자로 발표됐다”며 “최종 발표 때도 유일하게 득표수보다 10% 이하로 발표됐지만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근사치로 발표됐다. 그게 한국에서 제일 신뢰성 있다는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였다”고 회상했다.

홍 시장은 “유독 그 기관이 당시 그렇게 발표한 것은 정상적인 여론조사였다기보다, 특정후보의 대세론을 만들어주기 위한 작위적인 여론조작으로 나는 보았다”며 “이번 총선 여론조사도 그런 경향성을 보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것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무용론을 내가 제기하는 이유도 그런 것에 기인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응답률 15% 이하는 발표를 금지하고 이른바 보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응답률 10%도 안되는 여론조사는 설계하기 따라서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11년 7월 전당대회 때 3억을 주면 10%는 조작해주겠다고 제의한 어느 여론조사 기관이 다시금 생각난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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