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사우디 통합물류특구 운영사에 첨단 물류 기술 소개

CJ대한통운 인천 GDC를 견학한 사우디 통합물류특구 운영사 '실즈' 대표단이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를 활용한 첨단 물류 운영 현장을 참관하는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통합물류특구 고위급 관계자들이 CJ대한통운의 인천 GDC를 방문해 첨단 물류 운영 현장을 참관하고 향후 사우디 GDC 운영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30일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견학한 사우디 통합물류특구 운영사 ‘실즈’에 첨단 물류기술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견학에는 실즈의 파디 알 부하이란 최고경영자(CEO), 티노 비에르바메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8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실즈는 사우디 통합물류특구 운영 프로젝트의 실행기관으로 투자자·임차인 유치, 인허가 심사, 인프라 구축 관리 등 물류특구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또한, 특구 내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요청사항을 지원하는 등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통합물류특구는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 지역에 약 300만㎡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입주사들에 법인세 50년 면제, 부가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CJ대한통운 인천 GDC는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를 도입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첨단 글로벌 물류센터다. 소비자들의 구매량 예측분석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제품을 최종 소비자가 인접한 국가에 위치한 인천GDC에 미리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 발송하는 기능을 한다.물류과정별로 최적화된 자동화 설비에 로봇 기술력까지 더해 GDC를 운영하는 곳은 국내에서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사우디 통합물류특구 운영사 '실즈' 대표단은 CJ대한통운 인천 GDC의 첨단 물류 운영 현장을 참관하고 향후 사우디 GDC 운영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 축적한 초격차 GDC 운영 역량을 토대로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리야드 통합물류특구에 ‘사우디 GDC’를 구축하고 있다. 연면적 1만8000㎡, 하루 처리물량 1만5000상자에 달하는 대규모 풀필먼트센터로 올해 말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 다양한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일괄 처리한 후 인근 지역으로 발송하는 중동 이커머스 물류의 전진기지이자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파디 알 부하이란 실즈 CEO는 “상품 크기와 수량에 맞춰 최적의 포장 상자를 추천하고 물류로봇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상상 속 미래 물류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최첨단 물류센터가 사우디에도 구축된다는 것에 매우 고무적이며 중동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는 데 CJ대한통운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중동의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는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로 젊은 소비자층이 두터운 인구 구조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고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인천 GDC를 통해 축적한 차별화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사우디 GDC를 성공적으로 구축 및 운영하고 중동 이커머스 시장 활성화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초격차 물류 기술력을 토대로 초국경물류(CBE) 사업을 확대하고 ‘K-물류의 세계화’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2017년 중동 중량물 1위 기업인 이브라콤 지분 인수를 통해 CJ ICM을 설립하고 중동 물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오고 있다. CJ ICM은 중동·유럽·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 등 3개 대륙에 걸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초대형 중량물을 운송하는 프로젝트물류 분야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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