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노믹스’ 모디 3연임 확실시…인도 시장 기대감 커져[헬로인디아]

지난달 2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압승했다는 출구조사가 발표되면서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제 개혁을 우선시하는 모디 총리의 정책에 탄력이 붙으면서 인도 투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모디 총리 3연임으로 노동법 개정, 정부 재정 적자 완화, 일자리 창출 등이 경제 부문에서 가장 기대되는 3대 개혁이라고 분석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는 선거 공략에서 인도 세계 경제 순위 3위 진입을 약속한 바 있다.

여권 ‘압승’ 모디 3연임 확실시…모디노믹스 탄력
지난달 30일 인도 암리차르에서 집권 인도국민당(BJP) 지지자들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FP]

‘모디노믹스(모디식 경제정책)’는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최근 치솟는 실업률이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에 최우선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모디 정부는 2027년까지 2조달러(약 2760조원)를 쏟아부어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지하철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여기에 탈중국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제조업 육성도 추진한다.

지역마다 달랐던 노동법도 4개로 통합해 최저임금을 전국으로 통일하고, 노동유연화 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모디가 승리를 거두면 인도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더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정치적 자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면서 투자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투자회사 순다람 얼터너츠 관계자는 “경제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기대는 민간투자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거 결과 이후 민간 부문에서 더 많은 뉴스가 나올 것이며 이는 시장의 추가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딥 바타차리야 에델바이스 뮤추얼 펀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출구 조사를 통해 인도가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모디의 권한 강화가 예상되면서 인도 주식시장이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인도 경제의 지속적 성장, 탄탄한 자본 지출 등 앞으로 5년 간의 개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올해 1~3월 8.2% 성장해 지난해 7%대 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1인당 GDP 2배로 올리고…3대 경제 대국으로

모디 정부는 2022년 기준 2400달러 수준인 1인당 GDP를 2032년 5200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최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으며 개방 경제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인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모디 총리는 탄탄한 지지율을 가지게 됐다. 지난 2022년에는 식민 지배를 받았던 영국의 GDP를 제쳤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GDP 수치와 1분기 성장률, 환율을 토대로 자체 산정한 결과 2022년 1분기 인도의 GDP가 명목 기준으로 8547억달러를 기록, 영국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027년에는 독일을 밀어내고 세계 3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선거가 끝난 1일 현지 매체가 보도한 6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과반인 272석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매체들은 NDA는 적게는 281석에서 많게는 39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여석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출구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경우 모디 총리는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3연임을 하게 된다. 6주간 치러진 선거 결과는 오는 4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