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 “두 글자로 줄이면 쌩쑈”라며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법무부장관과 인사권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의원은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며 “그래서 결국 여당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검발의하는 걸 두 글자로 줄이면 ‘쌩쑈’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당이 정부와 정부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그리고 이 쌩쑈로 인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을 비판할 수도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당입장에서 그냥 유튜브 보시는 어르신들 으쌰으쌰 한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이라며 “전당대회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다. 멍청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르면 3일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법안의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단골 디자이너 양모 씨 행정관 부정채용 의혹 ▷딸 문다혜 씨와 양 씨의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