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아프리카, 최고의 시너지 효과…소중한 교훈 나눌 파트너”

조태열 외교장관과 모하메드 메르주그 모리타니아 외교장관이 2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일 “한국과 아프리카 양측의 강점을 서로 결합한다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모하메드 살렘 울드 메르주그 모리타니아 외교장관과 ‘한-아프리카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는 식민 지배와 피지배의 아픈 기억이 없어 서로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나눌 수 있는 파트너”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주제인 ‘함께 만드는 미래’에 대해“양측이 동등한 파트너로서 서로 도와가며 오랫동안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성공담뿐만 아니라, 그간의 시행착오를 포함해서 모든 교훈을 아프리카 각국과 나눌 것”이라며 “아프리카측의 비전과 통찰 또한 한국과 함께 나누어주시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2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는 28개국 외교장관을 포함해 35개국 본국 대표단 등 아프리카 45개국이 참석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의는 오는 4~5일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준비를 마무리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서는 지난 4월29일 열린 한-아프리카 고위관리회의(SOM)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정상회의 의제와 의전 사항을 최종 점검했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메르주그 모리타니아 외교장관은 한국이 아프리카측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소통의 장을 지속 마련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모리타니아가 이번 정상회의 정상 세션 공동주재국으로서 역사적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이번 정상회의의 3대 의대 의제인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에서 그간 한국과 아프리카가 주로 협력해온 7대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향후 동 분야를 중심으로 양측간 실질 협력을 심화해나가자고 했다.

7대 분야는 ▷교역 및 투자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속가능한 인프라 ▷직업훈련 및 교육 ▷디지털 전환 및 과학기술 ▷상호 이해 및 교류 증진 ▷평화·안보 등이다.

아프리카측은 특히 ▷농업 ▷기후변화 ▷기술 ▷인프라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향후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 시내 곳곳에 정상회의 개최를 알리는 옥외 광고물이 본격적으로 게시돼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일대에 걸린 회의 안내 현수 깃발. [외교부 제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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