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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다양한 과일 중에서도 베리류는 중년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손꼽힌다. 노화 지연, 항염, 피부 미용 등 중년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 성분이 풍부해서다.
이런 기능은 대부분 베리류가 가진 항산화물질에서 비롯된다. 항산화물질은 과일 껍질에 많은데, 껍질이 얇은 베리류는 통째로 먹을 수 있어 항산화물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베리류가 가진 장점이다. 딸기부터 라즈베리, 크랜베리, 구기자, 블루베리, 블랙커런트, 포도 등이 베리류에 속한다.
안토시아닌과 케르세틴, 켐페롤 등 베리류 속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물질은 중년의 고혈압과 뇌 질환 예방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국심장협회저널 고혈압(Hypertension·2021)에 소개된 영국 퀸스대학과 독일 킬대학 공동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성인 904명의 1년간 식단을 분석한 결과, 베리류를 하루에 80g씩 먹은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이전보다 평균 4.1mmHg 감소했다.
또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신경학(Neurology, 2021) 학술지를 통해 7만여 명의 20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 섭취는 뇌세포 보호의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있다. 연구진은 뇌의 인지 기능에 가장 효과적인 과일로 ‘딸기’와 ‘블루베리’를 꼽았다.
베리류는 염증 감소에도 좋다. 학술지 커런트 오피니언 인 푸드 사이언스(Current Opinion in Food Science·2021)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베리류 속 여러 항산화물질들은 염증의 원인이 되는 물질과 산화 스트레스(세포 노화가 촉진되는 현상)의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여성의 피부 고민에도 베리류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베리류에는 항산화물질과 함께 피부 관리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C가 풍부하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등 피부 미용에 좋은 영양소다.
새콤달콤한 맛을 가졌으나 다른 과일에 비해 혈당지수(GI)도 낮은 편이다. 블루베리와 블랙커런트 등이 대표적이다. 혈당지수란 식품을 섭취한 뒤 우리 몸에서 혈당의 상승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혈당이 빨리 올라간다.
이러한 베리류의 영양소를 최대한 누리려면 열에 익히거나 설탕을 첨가하는 것 대신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