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한 30대女…자기 벤츠에 불지르고 발 동동

서울 성북구 주택가 도로에서 지난 2일 오전 마약과 술에 취해 자신의 벤츠 차량에 불 지른 뒤 사라진 30대 여성. [TV조선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마약과 술에 취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승용차에 불을 질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3시 20분께 서울 성북구의 주택가 도로에서 30대 여성이 라이터로 자신의 벤츠 차에 불을 질렀다.

CCTV 영상을 보면, 차에서 내린 여성은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보고 당황한 듯 발을 동동 구르다 현장을 벗어났다. 차량을 뒤덮은 불길은 인근 가게 앞 화분까지 그을려 자칫 건물로 불이 번질 뻔했다.

경찰은 "영상통화를 했는데 친구가 차에 불을 붙이는 것 같다"는 여성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주변을 20여분간 수색한 끝에 사고 지점 인근에서 말과 행동이 불안정한 여성을 붙잡았다.

여성은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여성을 조사한 뒤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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