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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섣부른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현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주 녹음 후 이날 방송된 FT 팟캐스트 ‘경제 쇼’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인들의 본능적 증오는 일부 사람들이 물가 급등보다 경기 침체를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는 꽤 강하고, 노동시장도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 깊은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그들이 경험한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결정자들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4월 PCE 인플레이션은 2.7%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현재로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더 오랜 기간 동안 금리를 현재 수준에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의 강세가 금리 결정자들에게 더 많은 증거를 얻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했다고 덧붙임.
그는 미국 경제의 강세가 금리 결정자들에게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하락이 완전히 정착됐는지 여부에 대해 결론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증거를 얻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FOMC 투표에 참여하지 않지만 모든 위원들의 의견은 심의 과정에서 고려된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관련 발언을 내놓으며 매파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은 실업률이 낮고 팬데믹 이후 주요 7개국(G7)의 어느 국가보다 빠른 경제 성장을 보였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19% 이상 상승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것은 미국이 지난 40년 동안 누려 온 많은 경제적 번영의 기반이 됐다”면서 “그것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