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0억 배럴’ 동해 석유전, 올해 하반기부터 시추…결과는 언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공식 발표가 나온 가운데 정부는 올해 말 첫 시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 간의 작업을 거쳐 최종적인 작업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일 YTN에 출연해 “시추선을 확보해놓은 상황”이라며 “12월부터 탐사 시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며 1차 시추 결과는 내년 3~4월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발 과정에서 투자 비용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비롯해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 기업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이 나면 본격적인 개발-생산에 들어간다.

1공 시추에 1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들고 실패할 확률도 있지만 정부는 필요 재원을 일단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시추를 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어서 (시추) 과정에서 관계부처, 국회와 협의해 최대한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은 뒤 5개월 간 해외 전문가, 국내 자문단 등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석유-가스 개발은 ▷물리 탐사자료 취득 ▷전산 처리 ▷자료 해석 ▷유망 구조 도출(석유가 발견될 전망이 있는 구조) ▷탐사 시추(지하자원을 탐사하기 위해 땅속 깊이 구멍을 파는 작업) ▷개발·생산 등의 단계를 밟아 진행된다. 정부는 현재 동해 심해에 석유-가스 유망 구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상태다.

정부는 매장 예상 자원의 비율을 가스 75%, 석유 25%로 추정하고 있다. 가스는 최소 3억2000만t(톤)에서 최대 12억 9000만t(톤), 석유는 7억8000만배럴에서 최대 42억2000만배럴이 부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세기 발견된 단일광구 최대 심해유전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발견 자원량(매장량+발견잠재자원량)은 110억배럴이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