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킬러문항’은 없앴으나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들로 출제했다고 4일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출제방향’ 자료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 밖 내용을 활용하거나 사교육의 문제풀이 기술을 익혀야만 풀 수 있는 문제를 킬러문항으로 정의하고 있다.
평가원은 EBS 수능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와 그림 및 지문 등 자료를 모의평가 문제에 간접 활용함으로써 수험생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연계율은 영역 및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라며 “연계 대상은 올해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영역별 EBS 연계율은 ▷영어 53.3% ▷국어 51.1% ▷수학·한국사·탐구·제2외국어/한문 50.0% 등이다.
평가원은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고, 수학 영역, 사회·과학탐구 및 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7만4133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1만458명 늘었다. 이중 고3 재학생은 38만5435명(81.3%)이며, 고교 졸업생 등 N수생은 8만8698명(18.7%)이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대비 재학생은 1만60명, N수생은 398명 늘었다.
특히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N수생이 2011학년도 이후 15년새 가장 많다. 입시 업계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의 여파로 올해 수능에 N수생 참여가 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25학년도 의대 39곳의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1497명 증가(정원 내·외)하면서 합격선 하락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만 원서만 내고 시험을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도 상당수라 N수생 응시 규모는 채점 결과를 살펴야 한다. 이번 모의평가의 성적은 다음달 2일에 수험생에게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