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5월 전망대로 둔화 추세지만…목표 수렴할진 더 지켜봐야”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경로대로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물가가 목표치에 수렴할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김웅 부총재보가 4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5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둔화를 감안할 때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경로대로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석유류·가공식품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근원상품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오름폭을 제한했다. 지난해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났다.

이에 생활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둔화 등으로 3%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속도로 낮아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최근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한 불확실성 요인으로 거론됐다.

김 부총재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 가운데 국내외 경기흐름, 기상 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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