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와 마이크로소프트(MS) 기업 로고 [연합,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본 히타치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십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히타치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AI 경쟁력 확보를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히타치는 MS와의 3년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와 깃허브 코파일럿을 포함한 MS 제품을 히타치의 핵심 디지털,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인 루마다 솔루션에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타치는 올해 회계연도(2024년 4월1일~2025년 3월31일)에 루마다 사업에서 189억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당 사업은 지난 회계연도에 1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히타치는 5만명 이상의 생성형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MS가 제공하는 교육을 프로그램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재 개발을 촉진하고 회사 내 디지털 기술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 플랫폼에서 오픈AI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하는 애저 오픈AI는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분기 동안 애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으며, 그중 7%포인트는 AI에 대한 수요 증가에서 비롯됐다.
케이지 코지마 히타치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번 제휴를 통해 사회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히타치는 지난달 구글클라우드와도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히타치는 구글 ‘제미나이’ AI모델과 ‘버텍스 AI’ 플랫폼 및 여러 클라우드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히타치 구글클라우드 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사 제품·서비스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MS도 아시아,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에서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MS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비슷한 계획을 발표한 후 말레이시아에서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2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