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30세대 ‘자린고비’ 실천 ‘노 바이 챌린지’ 유행

Youth Social Media
[adobestock]

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그리고 레딧과 같은 SNS(소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자린고비’ 생활을 실천하는 ‘노 바이 챌린지(No-buy challenge)’가 유행하고 있다.

20~30대 청년층 사이에 번지고 있는 이 챌린지는 말 그대로 생필품 외에 다른 물건을 일절 구매하지 않고 최대한 버티는 것을 뜻하는데 충동 구매를 막고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챌린지 참가자들은 자신의 생활을 인증할 수 있는 그룹 채팅 방에 가입해 이를 공유하고 있는데 레딧의 한 그룹방에는 참가자가 무려 5만을 넘기고 있으며 인기 동영상의 경우 조회수만도 수백만을 상회한다.

챌린지의 기본 규칙은 챌린지 참가 결정 후 1년 동안 생활 필수품만을 구매해 인증해야 한다. 각종 미용 제품이나 탄산 음료와 같은 기호 식품 등은 구매할 수 없다.

보통 1년의 기간을 지키기 보다는 3개월 단위로 끊어 시작하며 이를 성공할 경우 그 기간을 연장하고 있으며 가족 문제나 사고 등으로 긴급 지출이 필요할 때는 예외가 허용된다. .

이번 챌린지가 유행하는 것은 기준 금리와 물가 폭등이 한 몫 했다.

지난 4월 기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3.4%로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이에 청년층을 중심으로 자린고비 생활에 나서며 서로 격려하는 문화가 생겨난 것이다.

CNN 비즈니스는 “미국 성인 약 66%가 지난해 인플레이션으로 재정이 악화됐고 이 중 17%는 카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대다수의 성인들이 필수 소비 만으로도 거의 돈이 남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챌린지는 일부 유명 인플루언서 등이 동참하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환경 보호 목적의 소비 증진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 챌린지 참가자는 “게시물을 보면서 충동구매 욕구가 줄었고 제품 구매를 줄이는 것이 환경보호 효과도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번 챌린지가 자제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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