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尹이 호들갑 떤다고 산유국되나…천공과 정말 무관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해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혁신당은 5일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최대 140억배럴 규모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사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한국을 찾는 것에 대해 “과학강국 대한민국에는 석유 관련 전문가와 과학자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호들갑 떤다고 바로 산유국이 되나, 윤 대통령이 팔고 있는 산유국의 꿈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오늘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상당량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검증 과정에 참여한 미국의 전문가가 방한한다고 한다”며 “해당 업체와 전문가에 대한 검증은 언론의 몫으로 남겨두겠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팔고 있는 산유국의 꿈 대열에 앞장선 한 언론은 ‘영일만 석유가 두바이산보다 질이 좋을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한다. 앞으로 시추를 해서 시료를 채취해봐야 할 수 있는 품질을 그 언론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며 “혹시라도 오늘 방한해 조만간 영일만 석유 가능성에 대해 설명을 할 그 전문가가 과학이 아니라 꿈을 얘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역술인 천공.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 캡처]

김 수석대변인은 “궁금한 것은 영일만 석유의 가능성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하나밖에 없느냐는 것”라며 “윤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시추공을 하나 뚫는 데에 1000억원 이상 들고 5개 이상 뚫어야 한다니 최소 5000억원 이상 예산을 써야 실제 석유와 가스가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사전 검증도 최소한 서너 곳에 맡겨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거듭 되물었다.

이어 “윤 대통령에게 묻는다. 과학강국 대한민국에는 석유 관련 전문가, 과학자가 없느냐, 해당 정부부처인 산업자원부에는 전문가가 한 명도 없는 것인가”라며 “산업부 공무원들마저 윤 대통령 발표 몇 시간 전에야 석유 국정 브리핑을 알게 됐다는 게 사실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산유국의 꿈은 윤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서 ‘관련 영상 한번 보세요. 그런 분 아닙니다’라고 소개했던 천공이라는 자와는 정말 무관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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