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1.3% 유지…내수 줄었지만 수출 상향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야간 선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당초 집계와 같은 1.3%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속보치 대비 감소했지만, 건설투자와 수출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면서 전반적인 수치가 유지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이 전기대비 1.3% 성장했다. 속보치 대비 민간소비가 0.1%포인트, 설비투자가 1.2%포인트 낮아졌지만, 건설투자 (+0.7%포인트), 수출(+0.9%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되면서 전체적 수치가 변하지 않았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호조세를 나타내며 5.5% 늘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에서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과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증가해 0.9% 늘어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개선됐다. 정부소비와 건설투자도 각각 0.8%, 3.3% 증가했다.

수출은 전기대비 1.8% 늘어났다. 반도체, 이동전화기 등 정보통신(IT)품목과 석유제품 수출이 기반이 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0%, 수입은 천연가스, 전기장비 등이 줄면서 0.4% 감소했다.

다만 한은은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과거 시계열이 모두 조정됐단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3.4% 증가했다. 명목 GDP 성장률(3.0%)를 상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8% 늘어났다. 실질 GNI도 2.4%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 1.3%를 상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계산한 값이다.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5.1%를 기록했다. 전기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9.7%로 전기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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