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7만달러 재진입 비트코인…지속 성장 심리 ‘완고’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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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2주만에 다시금 7만달러대에 진입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일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59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3시 25분 7만1040달러를 찍은 뒤 7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넘은 건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에서 횡보했다.

비트코인 반등은 전날 밤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전날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4월 구인 건수가 805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월(848만8000건) 대비 42만9000건 줄어든 수치로, 2021년 2월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37만건보다 31만1000건을 밑돌았다.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장기 비트코인 공급량의 50%가 '비활성 상태'이며, 추적된 지갑 전반에 걸쳐 보유량에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는 신호로, 이는 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심리가 여전히 '완고하게 낙관적'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킬 때까지 기다리면서 이러한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주 금리를 내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유로화가 약해지고 유동성은 증가해 위험자산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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