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기장군수(가운데)가 5일 오전 동남권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서 아이큐랩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장군]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 기장군은 동남권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동남권 산단)에 전국 최초로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전용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기장군은 5일 오전 동남권 산단에서 전력반도체 기업 '아이큐랩'이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종복 기장군수를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진 산업은행 부행장,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이사 등 중앙 및 지자체, 학계·산업계 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아이큐랩은 SiC 전력반도체 설계 및 기술 개발 전문기업으로, 올해 4월 부산시로부터 '전력반도체 선도기업'으로 지정되면서 대외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부산시와 협약 체결을 거쳐 기장군과 분양계약을 체결하면서 동남권 산단 유치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아이큐랩은 전력반도체 핵심기술을 토대로 1000억여원을 투자해 동남권 산단 8-4구역에 국내 최초 연간 8인치 SiC웨이퍼 기반 3만장 규모의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팹을 구축한다.
내년 하반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300명의 신규일자리 창출과 연간 최대 3000억원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종복 군수는 "아이큐랩과 같이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동남권 산단에 자리잡게 돼 기쁘다"며 "기업의 우수한 역량과 비전이 국내 최고 수준의 방사선 인프라를 갖춘 동남권 산단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남권 산단은 기장군이 장안읍 일대에 45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방사선 의·과학 집적화 산업단지다. 산단 내에는 지난 2010년 개원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각각 오는 2026년, 2027년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거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