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대한항공, ‘김정숙 기내식비’ 현 정부와 똑같다고 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초호화 기내식’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정부 순방 때와 유사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김 여사가 2018년 11월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한 모습.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민의힘이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초호화 기내식’ 의혹에 대해 현 정부 순방 때와 별 차이가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대한항공 측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정확한 수치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역대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항공 간 수의계약서를 토대로 김 여사의 인도 순방 기내식비가 6292만원에 달했다며 기내식 문제를 처음 제기했으며, 이후 국민의힘은 ‘초호화 기내식’, ‘황후식단’ 공세를 펼치고 있다.

윤 의원은 “대한항공을 불러 비공식적으로 물어보니 쫄아있더라. 겁을 내면서 말을 제대로 못 했다”면서 “현 정부 순방 때 기내식비와 김 여사의 인도방문 당시 기내식비를 비교하면 어떠냐고 물으니 ‘똑같다. 그게 어떻게 다르겠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체부에 (기내식) 세부 내역을 공개하라고, 도대체 6292만원이 어디서 나온 거냐고 했더니 공개를 못하더라”면서 “자료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다”면서 “이런 주장을 하는 배 의원을 전용기에 꼭 한 번 태워 식사가 이런 것이라고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통령도 전날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힘 공세가 거세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경비는 소관 부처가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며 청와대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예산이나 경비에 의문이 있다면 소관 부처에 물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식 세트냐 양식 세트냐, 밥이냐 빵이냐 정도 선택의 여지 밖에 없이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었을 뿐인 사람에게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이니 ‘너 초호화 기내식 먹었지’라며 들이대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라고 반문했다.

또 “해외 순방의 전용기 기내식 비용은 일반 항공기의 기내식 비용과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기내식 총경비가 통상보다 많았는지 여부는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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