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바닥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준 금리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이 화면에 표시되면서 한 거래자가 부스 안에서 일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뜨거운 고용시장’ 지속을 시사한 5월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후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미 금융회사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애초 오는 7월로 예상했던 연준의 최고 금리인하 시기를 각각 9월과 11월로 늦췄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미국경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5월 고용지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강한 고용 증가”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며 좀 더 둔화한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이와 함께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3회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 증가 모멘텀은 연준이 금리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광범위한 노동시장의 약화가 현실화하기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1회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들이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기를 올해 9월 이후로 속속 변경해온 가운데 씨티와 JP모건은 7월 인하 개시 전망을 유지해왔다.
주요 월가 금융회사 가운데 최소 6개사가 9월 금리인하 개시를, 최소 4개사가 12월 금리인하 개시를 예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7만2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증가 폭(16만5천명)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만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