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수상레저 활동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을 맞아 수상레저기구 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헤럴드경제DB] |
9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최근 5년간 세일링 요트·모터보트 등 수상레저기구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해양사고(1만6446척) 중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18.6%(3064척)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여름(6~8월·944척)과 가을(9~11월·1144척)에 전체 사고의 68.1%(2088척)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용도별로는 모터보트(2693척·87.9%), 세일링요트(295척·9.6%), 고무보트 (40척·1.3%) 등으로 순으로 사고가 잦았다.
수상레저기구 해양사고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부상포함)는 154명이었고, 전체의 68.2%(105명)는 충돌사고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국내 수상레저기구 등록척수는 지난 2017년 1만9494척에서 지난해 3만7471척으로 약 2배 늘었다”면서 “여름철을 맞아 수상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양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해역별 수상레저기구 사고 현황을 보면 제주 해역에서는 침몰·좌초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였다. 너울성 파도로 인해 선박이 순식간에 침몰되거나 저수심 구역을 항해하다 좌초된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너울성 파도는 바람과 관계없이 다른 해역에서 만들어져 밀려온 파도로, 발생 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연안으로 밀려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제주 해역에서 주의보 발령 기준인 3m 초과 파고 발생 횟수는 전년대비 4.3배(80→346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레저 활동 시 바다 위 선박의 위치 확인이나 전방주시 등 안전 상황 파악은 필수이며, 제주지역은 너울성 파도의 영향으로 날씨가 좋아도 갑자기 큰 파도가 몰아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