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대남 오물풍선 또 부양…南 이동, 낙하주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도로에 지난 2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떨어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북한이 8일 우리쪽을 향해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띄우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1시께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다”며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일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한 교회 앞에 전날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돼 경찰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

북한이 살포한 풍선에는 예전처럼 오물이 든 비닐이 달렸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다.

남측에서 식별된 것만 총 1000개에 이른다.

북한은 이후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면서도 다시 대북 전단이 온다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 오물 풍선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등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북한으로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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