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이 진수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오션은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을 진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진수한 WTIV는 지난 2021년 덴마크 카델라로부터 수주했다. 길이 148m, 폭 56m 규모로 15㎿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고 수심 65m까지 발전기 설치가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지금까지 WTIV 2척을 인도했으며 현재 2척의 대형 WTIV를 건조 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적이다. 이번에 진수한 WTIV를 성공적으로 인도해 급증하는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유럽풍력발전협회에 따르면 2027년부터 풍력터빈 대형화로 가용 WTIV가 줄어 2030년께 큰 폭의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WTIV 건조를 넘어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풍력사업 개발과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상풍력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한화의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를 발표하며 관련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에도 나섰다.
특히 한화오션 해양사업부는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와 같은 부유식 해양설비와 해양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솔루션 제공자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FPSO 상부구조물 전문제작업체인 다이나맥의 지분을 인수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진수한 대형 WTIV를 성공적으로 인도해 WTIV 시장 1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본격적인 해상풍력 밸류체인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