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국학교서 학생이 호신용 스프레이 살포했다가 부상자 속출

도쿄 한국학교 사고 공지문 [도쿄 한국학교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쿄 신주쿠구 한국학교에서 학생이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11일 도쿄 한국학교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1일 오전 9시30분께 교내에서 학생이 장난으로 방범 스프레이를 살포해 학생들이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며 “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해 관련 학생들을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학생 보호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 외 학생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생이 학교에 가져온 호신용 스프레이가 진품임을 증명하기 위해 뿌렸고, 가스가 에어컨을 통해 퍼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도 도쿄 한국학교에서 최루액 스프레이와 같은 물체가 잘못 분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친 학생들은 눈 부위 통증을 호소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영 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는 “지금까지 학생 40명이 컨디션 불량을 호소했다고 한다”며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0명도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상자는 모두 경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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