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쿠바와 수교 이후 첫 비즈니스 협력 행사 개최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이 지난 10일 서울 양재 페이토 호텔에서 열린 ‘2024 한-쿠바 비즈니스 협력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코트라(사장 유정열)는 지난 10일 서울 양재 페이토 호텔에서 ‘2024 한-쿠바 비즈니스 협력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쿠바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관심 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코트라는 지난 1996년부터 ‘아바나 국제박람회’ 한국관 사업을 주관해 왔다. 2005년에는 수도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했다. 이후 2015년부터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특히 매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푸드에 쿠바기업을 초청해 양국 간 교류를 증진해 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월에 성사된 ‘한-쿠바 수교’ 이후 개최돼 예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타니아 아기아르 페르난데스 쿠바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연사로 나서 쿠바의 투자 환경과 산업별 인센티브를 소개했다.

타니아 부회장은 “쿠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농식품·자원재활용·바이오·광물 공급망 등을 중점 산업으로 지정해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설·에너지·금융 등 분야에서 총 729건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쿠바 정부가 육성 중인 마리엘 경제특구의 세제 혜택과 도로, 통신 네트워크, 물·에너지 인프라 등을 소개하며 양국 간 투자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유성준 코트라 아바나 무역관장이 우리 기업의 쿠바 진출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관장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현재 쿠바 국영기업과의 직거래는 쉽지 않지만, 2021년부터 설립된 민간중소기업이 GDP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쿠바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꾸준한 관심을 주문했다.

또한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도입해 건강기능식품을 생산 유통하는 레이델 코리아의 이병구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쿠바 사업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결제, 송금, 물류 등 현지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 해결 방법을 소개했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그동안 쿠바의 경제 상황과 미수교 국이라는 특수성으로 양국 간 경제 교류는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수교를 계기로 협력 확대의 모멘텀이 마련되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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