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화진철강 공장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포스코DX 제공]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포스코DX가 중저온발전과 에너지효율화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제조현장의 탄소중립 실천을 앞당긴다.
포스코DX는 철근을 생산하는 화진철강과 함께 탄소중립선도플랜트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탄소중립선도플랜트 구축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자금을 활용해 현장에서 탄소배출량을 감축시킬 수 있도록 친환경시스템과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사업이다.
포스코DX는 화진철강 가열로에서 발생된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중저온발전(Organic Rankine Cycle)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 8월까지 발전시스템이 구축되면 화진철강 소비 전력량의 30%에 해당하는 시간당 750㎾의 전력이 생산된다. 또 온실가스 발생량도 10%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 일정 회전수로 운영하던 송풍기에 고효율 인버터를 적용해 속도 조절을 가능하도록 했다. 또 상시 가동되는 공기압축기를 수요량에 맞춰 조절할 수 있도록 통합 제어해 에너지 효율도 대폭 높인다. 이처럼 인버터 제어를 비롯해 설비 성능, 에너지 사용량 등 제조현장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도 구축해 전력원단위의 분석과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화진철강은 연간 8억5000만원의 전력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DX는 그간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제조현장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통합제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중저온 발전도 함께 적용할 계획이다.
김명남 포스코DX 포항자동화사업실장은 “제조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IT+OT 등 융합형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중저온 발전과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제조현장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진철강은 열가소성 ‘소þ’를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열분해유 버너를 자체 개발해 가열로에 적용해 연료전환을 완료했다. 사업모델 확산을 위한 녹스(NOx) 제품 인증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