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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요 도시에서는 집을 렌트하는 것이 구매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정보업체 스마트에셋은 최근 미 인구 조사국 센서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10만 이상 도시 343곳의 임대료와 주택 구매 비용의 중간 값을 비교, 두 가지 수치의 격차가 가장 큰 도시 1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임대료에는 렌트비와 유틸리티 비용이 합산됐고, 주택구매비용에는 월 페이먼트와 재산세, 유틸리티비용,보험료가 포함됐다.
조사 결과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임대료와 구매 비용간 격차가 가장 심한 10곳 중 6곳, 톱 5중에서는 4곳에 이름을 올렸다.
미 전국에서 구매와 임대간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북가주 버클리로 주택 구매 비용은 4000달러인 반면 렌트 중간값은 2009달러로 그 차이가 1991달러에 달했다.
2~3위 역시 북가주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가 랭크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구매비용은 버클리와 같았지만 렌트비용(2308달러)이 약 300달러 더 비싸 두 수치간 차이가 1692달러로 줄었다.
스마트 애셋은 싱글 성인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렌트비를 감당하며 거주하려면 최소 11만 9558달러가 필요하다며 집을 사기 위한 최소 소득은 이에 두 배에 달하는 33만4676달러는 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3위에 오른 오클랜드의 경우 주택 구매 비용은 3395달러, 렌트비는 1838달러로 1557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남가주 글렌데일이 5위, 패사디나가 6위, 그리고 로스앤젤레스가 7위로 미 전국 톱 10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구매 비용이 임대 비용 보다 저렴한 곳은 조사대상 343곳 중 단 13곳에 불과했다. 미 전역에서 구매 비용이 임대 비용 대비 낮은 도시 1위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로 구매 비용이 1696달러로 2000달러를 밑돌았지만 렌트비는 2064달러나 돼 구매 비용이 368달러나 더저렴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집값이 매년 급등하는 가운데 최근 모기지 금리가 7%를 넘기면서 렌트비와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라며 “대도시 지역에서는 집 구매 자체를 포기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