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의 대형회계법인 인수가 계속되면서 기업 감사 업무의 질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상위 30대 회계법인 중 최대 10곳이 사모펀드의 소유가 될 수 있다.올해 들어 사모펀드의 회계법인 인수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모펀드인 뉴마운틴캐피털이 그랜트손튼의 지분 60%를 14억달러에 사들인 것을 비롯, 헬만&프리드먼/ 발레아스도 20억달러를 투자해 회계법인 베이커틸리의 지분 다수를 넘겨 받았다.
이밖에 아프리오, 아르마니노, PKF 오코너 데이비스, 카, 릭스&잉그랭 등도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이들의 매각 협상이 모두 성사돼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상위 30대 회계법인 중 10개는 사모펀드의 소유가 된다.
사모펀드가 회계법인 인수에 나서는 것은 해외 투자 및 기업 인수시 회계법인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형 회계 법인을 앞세워 회사 경영 방침 및 감사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막대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규제당국은 사모펀드의 회계법인 인수가 감사 업무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당 기업에 압박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월스트릿 애널리스트들은 “규제당국 입장에서는 사모펀드 리더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회계법인 인수를 방치하면 추후 규제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