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김민지 기자.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주요 임원들이 이달 들어 자사주 매입에 대거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임원들은 약 13억2825만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건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이다. 박 사장은 결제일 기준 지난 3일 보통주 5500주를 주당 7만37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총 4억535만원이다.
같은 날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은 보통주 5000주를 주당 7만3500원에 총 3억6750만원 어치 사들였다.
송재혁 삼성전자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지난 11일 장내 매수를 통해 보통주 2300주를 주당 7만7900원에 매입했다. 총 매수 금액은 1억7917만원이다.
이밖에도 ▷김동욱 재경팀장 부사장 2000주(1억5180만원), ▷정재욱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 부사장 1330주(9948만원) ▷지원팀장인 박순철 부사장 1000주(7520만원) ▷재경팀 담당임원 윤주한 부사장 660주(4975만원) 등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졌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계속되며 ‘8만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삼성전 주가는 7만원대 박스권에 머무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잠시 8만원대 진입했으나 다시 하락했다. 이런 상황 속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시그널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지난 11일 공시된 삼성전자의 ‘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 따르면, 경계현 전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부문장 사장의 보유 주식은 지난 5월 21일 자로 ‘0’이 됐다. 경 사장은 지난 달 말 삼성전자 대표이사에서 사임하면서 등기이사 직위도 사라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2만1050주가 공시시스템 상 0으로 표시된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 사장은 실제로 주식을 매도 하지 않고 2만1050주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책임지는 미래사업기획단장 겸 SAIT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