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는 지난해 안산 서편 황톳길을 개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안산 동편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해 오는 13일 개장한다고 12일 밝혔다.[서대문구 제공] |
안산 동편 황톳길 추가 조성 장면.[서대문구 제공] |
안산 동편 황톳길 위치도.[서대문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지난해 안산 서편 황톳길을 개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안산 동편 황톳길을 추가로 조성해 오는 13일 개장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13일 오후 2시 서대문독립공원 뒤 현저테니스장 인근에서 새로 조성한 안산 동편의 ‘천연동 황톳길’ 준공식을 연다. 준공식은 전통악기 연주, 경과 보고와 축사, 올바른 맨발걷기 시연 등 90여분간 진행된다.
앞서 구는 지난해 8월 안산 서편 연희동에 황톳길을 개장했다. 전국 각지의 유명 황톳길의 장점을 조사하고 시공에 반영해 개장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구민들 사이에 안산 동편인 천연동 일대에도 황톳길을 조성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고, 구는 이를 반영해 지난 3월 착공해 최근 공사를 완료했다.
천연동 황톳길은 현저테니스장 인근~독립문삼호아파트 뒤 산복도로 구간을 잇는 길이 800m, 폭 2m 규모로 조성됐다. 구간 양 끝에 세족시설을 설치해 누구나 편히 방문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구간 중간에는 건식과 습식 2종류의 황토족탕까지 설치해 황톳길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효과를 준다.
구간 내 안전손잡이를 활용해 설치한 조명 시설이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이는 야간 이용이 불가한 다른 지역 황톳길과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황톳길 곳곳에는 매력정원을 조성해 이용자들이 걸으면서 다양한 수목과 화초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독립문삼호아파트 인근에는 수국 군락지도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구는 인근 주민들이 소음이나 주차 문제, 쓰레기 투기 등을 우려해 황톳길 조성에 반대했지만, 수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후속 논의를 거쳐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는 향후 백련산에도 능선을 따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해 조성한 안산 황톳길 누적 방문 인원이 41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안산은 황톳길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쉽고 편하게 즐기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황톳길을 꾸준히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