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LA다저스는 오타니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연합] |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 100여명을 대상으로 펼친 무기명 투표에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오타니는 102명 응답자 중 46%의 지지를 받고 최고의 선수 부문 1위에 우뚝 섰다.
이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6.5%, 다저스의 무키 베츠와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이상 8.8%) 순이었다.
이 매체는 MLB 18개 팀 소속 100여명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항목별 참여 인원은 차이가 있었다.
가령 59명이 응답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항목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중견수 재즈 치점 주니어가 20.3%로 1위를 기록했다.
‘각 팀에서 원하는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항목에는 95명이 투표했다. 베츠가 12.6%로 1위, 오타니가 6.3%로 2위였다.
선수들이 입단을 원하는 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2.7%로 1위를 찍었다. 디애슬레틱은 “애틀랜타는 명문대학팀이 몰린 남부 팀”이라며 “MLB 선수로 성장한 많은 선수가 애틀랜타 인근에서 자라며 애틀랜타를 응원했다”고 했다.
일본 프로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미즈하라는 이날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계좌에서 1천700만 달러(약 234억 원)를 훔친 혐의를 시인했다. [연합] |
한편 오타니는 ‘슈퍼스타들의 슈퍼스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는 미국 현지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배달 업무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미즈하라의 배달 모습을 소개하며 “미즈하라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우버잇츠로 주문된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한때 오타니의 절친이기도 했던 미즈하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 통역 직원이었다.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매년 연봉으로만 30만~50만 달러(약 4억1000만원~6억8000만원)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3월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기간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이 불거지며 야구계를 떠났다.
미국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스포츠 도박 빚 변제를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쫘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2억6000만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밝혀졌다.
범죄 사실을 인정한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1700만달러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도 114만9400달러(15억73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미즈하라의 선고 공판은 10월25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