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합작법인 ‘오노코리아’ 순천캠퍼스 생긴다

프랑스 안시를 찾은 노관규 순천시장이 애니메이션 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프랑스 방문단 제공]
사진 왼쪽부터 프랑스 오노사, 노관규 순천시장, 케나즈 이우재 대표가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웹툰기업 케나즈(KENAZ)와 프랑스 콘텐츠 기업 오노(Ono)의 합작법인 '오노코리아' 지사가 전라남도 순천에 개소된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프랑스 안시(Annecy)에서 개최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참석 차 출국한 순천시 방문단은 우리나라 대표 웹툰기업 케나즈와 프랑스 콘텐츠기업 오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웹툰 인재를 양성하고, 경쟁력있는 IP를 함께 개발해 글로벌 웹툰 콘텐츠를 전 세계에 수출하기 위한 협약으로 합작법인이 순천에 설립되면 웹툰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노코리아’는 프랑스 미디어 콘텐츠 그룹 ‘MPP’의 자회사 ‘오노’와 458명의 웹툰작가와 250개 이상의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케나즈’가 지난해 프랑스 현지에 설립한 합작회사다.

협약에 따라 ‘오노’는 순천에 웹툰캠퍼스 조성, 국내·외 웹툰 인력 교류, 한·불 공동 IP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케나즈'도 올 해부터 추진할 프랑스 앙굴렘 웹툰 아카데미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순천시와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우재 케나즈 대표는 “합작법인을 순천에 설립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작가들의 선택이었다”며 “웹툰 작가들의 업무강도가 상당한데, 케나즈의 450여 작가들이 순천을 방문해보니, 서울과 다른 뛰어난 자연환경과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케나즈가 갖고 있는 웹툰 제작 기반들을 순천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웹툰을 배우고 싶은 전 세계 젊은 작가들을 순천으로 모아 글로벌 웹툰 아카데미 캠퍼스를 구축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나라 이파스 오노 대표는 “이번 협약은 순천과 프랑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초석이다”며 “두 지역의 비전과 전문성을 활발히 공유하고, 순천에 설립될 오노코리아를 필두로 지역의 우수한 인재양성 발굴을 지원하는 등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기업을 유치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일할 웹툰 등 콘텐츠 분야 작가들과 관계자들로부터 전국 모든 도시 중에서 순천이 가장 일하고 싶은 도시로 선택됐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지역의 학생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더라도 세계적인 회사에서 일하고, 순천을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순천시 일행은 이어서 안시 애니메이션 축제 기간 중 개최되는 ‘에니메이션 필름마켓(MIFA)’을 방문했다.

MIFA는 1985년 시작돼 국제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시장을 선도하는 필름마켓으로 전 세계 애니메이션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이다.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100여 개국, 4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해마다 부스 임대료와 입장료로 벌어 들이는 수익만 2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순천시 일행은 연수 마지막 날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친환경 소각장 ‘이세안(lsseane)’과 프랑스 미디어 콘텐츠 그룹 ‘MPP’,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테이션F’ 방문을 끝으로 5박 7일간의 연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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